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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프리미엄 공유, 정말 다 이득일까 계산해봤어요

     

    유튜브 프리미엄 공유 얘기가 나오면 다들 "무조건 공유가 이득"이라고 말해요. 월 4천 원대에 쓰는 사람 옆에서 정가 내는 사람은 호구 취급을 받죠. 그런데 저는 이 계산이 반쪽짜리라고 생각해요. 절약액만 세고, 잃을 수 있는 돈과 시간은 아무도 안 세거든요. 공유 파티가 깨졌을 때 날아가는 선불금, 계정이 정지될 확률, 유튜브 뮤직 데이터가 섞이는 문제까지 넣어서 계산하면 의외로 "정가가 낫다"는 답이 나오는 사람이 꽤 있어요. 오늘은 그 계산을 순서대로 같이 해볼게요.

     

    1. 내가 실제로 내는 돈부터 정확히 적기

     

    먼저 공유로 쓸 때 월 부담액을 확정해요. 이걸 대충 잡으면 뒤 계산이 전부 틀어지거든요. 여기서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어요. 유튜브 프리미엄은 한국에 가족 요금제가 공식 출시된 적이 없어요. 그래서 국내에서 말하는 '공유'는 해외 가족 그룹에 끼어 들어가거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째로 나눠 쓰는 방식이에요. 둘 다 약관 위반이라는 점은 뒤에서 다시 다룰게요.

     

    시세는 경로마다 달라요. 해외 가족 그룹 편승형은 대략 월 4,000~5,000원 선에서 형성돼 있고, 계정 자체를 나눠 쓰는 지인 공유는 인원수에 따라 월 3,000원대까지 내려가요. 그리고 대부분 3개월, 6개월, 길게는 12개월 선불이에요. 월 4,500원짜리를 6개월 선불로 끊으면 한 번에 27,000원이 나가죠. 이 '선불 총액'을 따로 적어두세요. 3번 단계에서 이 숫자가 핵심이 돼요.

     

    2. 정가와의 차액을 1년 단위로 보기

     

    한국 개인 요금은 월 14,900원이에요. 2023년 12월에 10,450원에서 42.6% 올린 뒤로 이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요(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결제 화면 기준으로 보세요). 1년이면 178,800원이죠.

     

    공유가 월 4,500원이라면 차액은 월 10,400원, 1년에 124,800원이에요. 숫자만 보면 공유가 압승 같죠. 그런데 여기서 하나를 빼먹으면 안 돼요. 프리미엄에는 유튜브 뮤직이 포함돼요. 국내 음원 앱 이용권이 대략 월 8,000~12,000원대인 걸 생각하면, 유튜브 뮤직을 메인 음악 앱으로 쓰는 사람에게 정가 14,900원은 '광고 제거 + 음악 앱'을 묶어 산 값이에요. 멜론이나 지니를 따로 결제하면서 프리미엄만 공유로 아끼고 있다면, 총 지출은 정가로 뮤직까지 몰아 쓰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나올 수 있어요. 차액 계산은 반드시 '음악 앱 지출 포함'으로 해야 정확해요.

     

    3. 선불금이 날아갈 확률을 비용으로 넣기

     

    공유의 진짜 비용은 여기서 나와요. 위험이 크게 두 갈래예요.

     

    첫째, 파티 붕괴와 먹튀예요. 방장이 잠수를 타거나 결제 수단이 막히면 파티는 그날로 끝나요. 6개월 선불 27,000원을 내고 두 달 만에 깨지면 18,000원이 그냥 사라지죠. 개인 간 거래라 돌려받을 방법도 마땅치 않아요. 1년에 파티가 한 번만 깨져도 절약액 124,800원에서 잔여 선불금과 새 파티 찾는 수고가 빠져나가요.

     

    둘째, 계정 정지예요. 구글은 가족 그룹 구성원이 같은 국가에 거주해야 한다는 요건을 두고 있고, 실제로 2024년 초에 해외 우회 결제 계정들의 멤버십이 무더기로 해지된 사례가 보도됐어요. 이때 남은 이용 기간을 보상받은 사람은 없었죠. 게다가 구글 가족 그룹은 한 번 나오면 12개월 동안 다른 그룹에 못 들어가요. 파티가 깨진 뒤 새 그룹 합류가 막히는 경우도 생긴다는 뜻이에요.

     

    계산에 넣는 방법은 간단해요. '선불 총액 × 내가 생각하는 붕괴 확률'을 연간 비용으로 더하는 거예요. 27,000원 선불에 붕괴 확률을 30%로 잡으면 연 8,100원 정도가 숨은 비용이고, 여기에 정지 시 남은 기간 손실까지 얹으면 절약액은 계속 깎여요.

     

    4. 시청 기록과 뮤직 데이터를 돈으로 환산하기

    아이디·비밀번호를 통째로 나눠 쓰는 방식이라면 이 단계가 제일 커요. 시청 기록이 섞이면 알고리즘 추천이 망가지거든요. 내 피드에 다른 사람 취향이 계속 올라오고, 유튜브 뮤직 재생목록과 좋아요 표시한 곡도 한 계정에 뒤엉켜요. 몇 년 쌓은 뮤직 라이브러리를 옮길 방법은 사실상 없어서, 나중에 독립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해요.

     

    이건 확률 비용이 아니라 확정 비용이에요.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를 보고 뮤직으로 음악까지 듣는 사람이라면, 추천 피드와 라이브러리의 가치가 월 1만 원 차액보다 큰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유튜브를 일주일에 두세 번, 광고 없이 영상만 보면 되는 가벼운 이용자라면 이 항목은 0원으로 잡아도 돼요. 같은 공유라도 사람마다 답이 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5. 내 숫자로 최종 판단하기

     

    이제 다 모아볼게요. 연간 절약액 124,800원에서 빼는 거예요. 따로 내는 음원 앱 요금(쓰고 있다면 연 10만 원 안팎), 선불금 손실 기대치(대략 연 1~3만 원), 파티가 깨질 때마다 새 파티를 찾고 정산하는 수고, 그리고 계정 혼용으로 잃는 데이터 가치까지요.

     

    가벼운 이용자라면 빼도 6~10만 원이 남으니 공유가 여전히 이득이에요. 하지만 유튜브 뮤직이 메인 음악 앱이고, 하루 시청 시간이 길고, 파티 관리에 신경 쓰기 싫은 사람이라면 남는 돈이 연 2~3만 원까지 줄어요. 월로 나누면 2천 원 남짓이죠. 약관 위반 계정으로 정지 위험을 안고 사는 대가치고는 너무 싸요. 이 경우엔 정가가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이런 실패가 제일 흔해요

     

    가장 많이 보는 실수는 12개월 선불이에요. 월 단가가 몇백 원 싸다고 5만 원 넘게 한 번에 보내는 건데, 먹튀나 정지가 나면 손실이 최대치가 되죠. 공유를 하더라도 선불은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게 방어선이에요. 두 번째는 결제 수단이 걸린 본계정을 공유에 쓰는 거예요. 구매한 영화나 슈퍼챗 내역이 있는 계정이 정지되면 프리미엄만 잃는 게 아니거든요. 공유는 반드시 부계정으로 하세요.

     

    오늘 확인할 것

     

    ✅ 지금 음원 앱에 따로 내는 돈이 있는지 (있다면 프리미엄 정가와 합산 비교)

    ✅ 공유 선불이 3개월을 넘는지

    ✅ 공유에 쓰는 계정이 본계정인지

    ✅ 하루 유튜브·뮤직 사용 시간이 1시간을 넘는지

     

    넷 중 셋 이상이 걸리면, 당신은 공유보다 정가가 싼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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